'일자리 안전성' 전국 최고 지역은 세종시
- 작성일
- 2021-12-21KST11:40:21
- 조회수
- 1808
작년 84.9%로 시·도 중 1위 …4년 연속 최고
대전은 '연구개발인력 비중' 20년간 전국 1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더욱 탄력 받게 될 듯
자료출처 : 충북일보
세종시는 최근 4년간 '일자리 안전성'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 대전시는 '인구 대비 연구개발인력 비중'이 20년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조성을 추진 중인 '메가시티(Megacity·거대도시)'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청년 실업률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에는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높았으나, 현 정부 들어서는 반대가 된 것이다.
◇울산 시대 가고 세종 시대로
국토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소속 김태환 센터장과 김은란 연구위원 · 신휴석 부연구위원은 최근 연구원이 발간한 '균형발전 모니터링 & 이슈 Brief(브리프)8호'에 '지역별 고용 격차와 불균형'이란 주제의 연구 보고서를 기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별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 비중'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는 2년(2011년 충남, 2012년 경남)을 제외하고 15년간 모두 울산이 최고였다.
그러나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은 2017년에 처음 울산을 제치고 1위(77.9%)에 오른 뒤 2020년(84.9%)까지 4년 연속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이 4년, 인천과 전남이 각각 1년이었다.
연구팀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울산과 공공기관이 밀집한 세종의 직업 안정성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상용직 비중의 시·도 간 격차가 갈수록 완화되면서 세종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상용직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 간의 최고와 최저 시·도 및 전국 평균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고를 차지한 햇수는 △강원(9년) △제주(7년) △광주 · 전북( 각 1년) 순으로 많았다.
또 2018년까지 최저를 차지한 햇수는 △경남(8년) △울산(7년) △대구(1년) 순이었다. 하지만 2019년 이후에는 2년 연속으로 세종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정규직과 달리)비정규직 비중의 시·도간 불균형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활동기업(특정 해에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 ·비영리기업 제외) 중 '신생(新生)기업' 비율은 2011년에는 대전이 최고였다.
이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동안은 세종이 같은 자리를 차지했다.
1970년대초부터 대덕연구단지(연구개발특구)가 조성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에는 두 권역이 모두 9.5%로 같아졌다. 이어 2019년에는 비수도권 9.1% ·수도권 8.7% , 2020년에는 비수도권 9.1% ·수도권 8.8%를 각각 기록했다.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더 나빠진 셈이다.
수도권 인구 집중과 함께 '활동기업 종사자 수'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1년에는 수도권(994만명)이 비수도권(664만명)보다 330만명(49.7%) 많았다.
또 2017년에는 수도권이 비수도권(791만명)보다 402만명(50.8%) 많은 1천193만명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수도권이 비수도권(826만명)보다 437만명(52.9%) 많은 1천263만명에 달했다.
비수도권이 35만명(4.4%) 늘어나는 사이 반면 수도권은 70만명(5.9%) 증가한 셈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email protected]